명품 브랜드, 경기 침체 속에서 중국에서 '전례 없는' 할인 제공
최근 중국 명품 브랜드들이 미분양 재고를 판매하고 신중한 중국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전례 없는'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지 쇼핑객들의 지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블룸버그가 6월 1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랑스 럭셔리 대기업 케링(Kering)의 계열사인 발렌시아가(Balenciaga)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30% 할인에 비해 2024년 1~4월 동안 세일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베르사체, 지방시, 버버리 등 다른 브랜드들은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가격을 절반 이상 인하했다.
이러한 가격 전쟁은 명품 브랜드들이 일반적으로 아울렛 몰이나 개인 판매를 통해 재고를 정리하는 전통적인 전략에서 벗어난 것이다. 중국의 지배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Tmall과 같은 주력 플랫폼에 대해 큰 할인을 제공하기로 한 결정은 업계 전문가들에 의해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할인은 명품 브랜드가 경기 침체와 소비자 행동 변화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명품 시장의 핵심 부문인 중국 중산층은 소비를 더욱 검소하고 신중하게 하여 판매를 선택하거나 주요 구매를 자제하고 있다.
또한, Tmall과 같은 플랫폼의 높은 반품률로 인해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일부 쇼핑객은 프로모션 캠페인을 활용하여 할인을 받고 일부 품목을 반품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명품 브랜드는 이러한 할인에 의지하고 있는 반면,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과 같은 고급 브랜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공개 할인 제공을 자제하고 대신 순자산 가치가 높은 고객을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전자상거래에 대한 노출이 제한되어 있으며, 독점성을 우선시하여 경기 침체에 덜 취약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수요 약화는 이미 명품 수입에 영향을 미쳤다. 구찌 모회사 케링은 중국 판매 부진으로 2024년 상반기 이익이 최대 45%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