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잘 나가나 싶더니…잇따른 사업 부진에 '삐끗'

 온라인 쇼핑의 제왕 아마존이 주춤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알렉사, 킨들 등 편리함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던 아마존이지만, 최근 야심 차게 선보인 사업들이 줄줄이 고전하며 그 명성에 금이 가는 모양새다.

아마존은 '무료 이틀 배송'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앞세워 온라인 쇼핑의 기준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야심 차게 선보인 신규 서비스들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AI 기반 쇼핑 도우미 '루푸스'다. 루푸스는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고객들의 질문에 답변해주는 서비스지만,  오히려 불편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한 아마존 이용자는 "루푸스 때문에 아예 아마존 앱을 삭제했다. 쇼핑할 때마다 화면을 가리는 쓸모없는 챗봇은 필요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아마존의 오프라인 사업 확장도 난항을 겪고 있다. 2017년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를 인수하며 오프라인 시장 진출에 성공을 거두는 듯했지만, 야심 차게 선보인 아마존 프레시, 아마존 고 등은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계산대 없는 무인 매장 아마존 고의 핵심 기술인 '저스트 워크 아웃' 시스템은 복잡한 운영 방식과 높은 비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AI 기술을 활용해 '저스트 워크 아웃' 시스템 개선에 나섰지만,  업계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아마존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IT 기업 중 하나이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잇따른 사업 부진은 아마존에게도 '절대 강자'는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