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초저가 샵' 출시 임박... "또 하나의 '풀필먼트' 모델" 될까?

저가 상품 공략,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  Temu 겨냥했나?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초저가 샵' 프로젝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최근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풀필먼트' 모델과 유사하며, 저렴한 가격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해외 직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초저가 샵 프로젝트는 아마존이 직접 판매자를 선별하는 초대 방식으로 운영되며, 향후 23개월 내에 조건을 충족하는 판매자들에게 초대장이 발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저가 샵에 참여하는 판매자는 아마존 국내 창고에 상품을 입고하기만 하면 된다.이는 다른 플랫폼에서 시행 중인 풀필먼트 서비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판매자는 해외 배송에 대한 부담 없이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다.

아마존 웹사이트 메인 페이지에는 '초저가 샵'  전용 카테고리가 마련될 예정이며, 기존 상품 페이지와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초저가 샵 상품은 별도의 검색 결과를 통해 노출되며, 기존 FBA 상품과의 검색 결과 분리를 통해 판매자들에게 유리한 경쟁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자는 상품 선정, 가격 결정, 프로모션 참여 권한을 가지며, 아마존은 사이트 내외 광고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판매 수수료(기존 수수료율과 동일)를 징수한다.

초저가 샵은 패션, 홈, 리빙 카테고리 위주로 상품을 모집하며, 20달러 이하, 무게 1파운드 미만, 크기 4*8*5인치 이내의 저렴하고 안전한 상품을 취급할 예정이다. 올여름 프로젝트 등록을 시작으로, 가을부터 상품 입고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자는 기존 아마존 판매자 계정과 동일한 계정으로 초저가 샵을 관리할 수 있으며,  성과 지표는 기존 판매와 별도로 관리된다. 또한, 초저가 샵은 '판매자 간 경쟁' 시스템을 제외하고, 반품 없는 환불 정책을 시행하며, 재고 초과에 대한 추가 비용을 부과하지 않는다.

아마존 초저가 샵에 대한 소식은 업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판매자들은 이 프로젝트가 중국 핀둬둬의 글로벌 플랫폼 Temu를 겨냥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물류 비용 절감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 절감 및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는 판매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