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럭셔리 시장 호황, 엔화 약세와 관광객 유입이 주요 원인
일본의 럭셔리 상품 시장이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엔화 약세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의 페데리카 레바토(Federica Levato) 수석 파트너에 따르면, 2023년 일본 럭셔리 시장 규모는 290억 유로(약 41조 원)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이는 현지 수요 증가와 함께 약한 엔화로 인한 관광객 유입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특히 에르메스(Hermès), 티파니(Tiffany & Co), 발렌시아가(Balenciaga)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일본 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올해 1분기 일본 매출이 25% 증가했으며, 지난 2월 아자부다이힐즈(Azabudai Hills) 매장에 이어 6월 긴자(Ginza) 미쓰코시(Mitsukoshi) 백화점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맥킨지(McKinsey & Company)의 다니엘 집서(Daniel Zipser) 수석 파트너는 "중국 본토 관광객과 엔화 약세가 주요 요인이지만, 한국, 미국, 홍콩 등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국립관광청(JNTO)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한국인 방문객이 66만 1,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53만 3,600명)과 대만(45만 9,7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호황이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레스티르(Restir) 편집숍의 시바타 마이코(Maiko Shibata) 바이어는 "최근 유럽 럭셔리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엔화 약세와 맞물려 일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https://www.businessoffashion.com/articles/global-markets/whats-behind-japans-luxury-bo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