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미국 소비자들의 불신에도 불구하고 인기 급상승

최근 이커머스 마케팅 기업 옴니센드(Omnisend)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의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마켓플레이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가 지난 1년간 중국 온라인 소매업체에서 쇼핑을 했으며, 50%는 두 곳 이상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도 면에서는 72%가 테무(Temu)를, 55%가 쉬인(Shein)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48%가 테무에서, 42%가 쉬인에서, 28%가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서 상품을 구매했다. 인기 품목으로는 쉬인의 성인 의류(57%), 테무의 가정용품(35%), 알리익스프레스의 액세서리 및 뷰티 제품(23%)이 꼽혔다.

흥미로운 점은 응답자의 94%가 테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테무와 쉬인이 최근 고객 데이터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다. 이러한  행동은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신뢰에 대한 강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제품군 때문에 중국 온라인 소매업체에 여전히 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옴니센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테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수십 년 동안 존재감을 구축해 온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에 필적하는 수준의 소비자 인지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족도를 비교해 보면, 응답자들은 아마존에 10점 만점에 8.1점을 주었으며, 품질(59%), 빠른 배송(58%), 구매의 용이성(52%)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테무는 6.8점을 받았으며, 품질 저하(33%), 긴 배송 시간(26%), 과도한 광고(18%)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3%는 테무의 제품 품질을, 33%는 다양한 상품 구색을, 31%는 온라인 구매의 용이성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또한 의류, 전자제품, 가정용품 구매 시 아마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무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덜 선호되며, 저렴한 의류와 가정용품을 구매하는 데에는 여전히 인기가 있다.

옴니센드는 이 같은 결과는 소비자들이 더 나은 품질이나 서비스를 위해 조금 더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자체 쇼핑몰을 가진 소규모 브랜드들에게는 중국 마켓플레이스와 경쟁하는 것이 훨씬 더 복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