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성공으로 중국 최고 부자된 창업자 황정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두두(Pinduoduo)와 테무(Temu)의 창업자 황정이 중국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정의 순자산은 486억 달러로, 기존 최고 부자였던 농푸스프링)의 정산산을 제쳤다.
1980년 항저우에서 태어난 황정은 구글 차이나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5년 핀두오두오를 설립한 후, 2022년 해외 시장을 겨냥한 테무를 출시했다. 테무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남미 등으로 빠르게 확장하며 성공을 거뒀다.
테무는 초저가 상품과 그룹 구매 모델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유럽에서는 출시 1년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약 7500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테무의 급격한 성장은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유럽의 소비자 단체들은 테무가 소비자들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왜곡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에서는 허위 광고와 불공정 관행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중국 내 판매자들은 테무의 불공정한 대우에 항의하며 광저우의 관련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는 디지털 플랫폼과 판매자들 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테무의 모회사인 PDD홀딩스의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미국 상장 주식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무의 성공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소비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준다. 또한 중국 비즈니스 엘리트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과거 제조업이나 부동산 분야에서 부를 축적했던 것과 달리, 황정과 같은 새로운 세대의 억만장자들은 기술과 전자상거래를 통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 테무와 PDD홀딩스는 새로운 시장 진출의 기회와 함께 규제 문제, 판매자와의 갈등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소비자 신뢰 유지와 안전 기준 개선, 투명하고 공정한 비즈니스 관행 확립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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