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2024년 상반기 순이익 14% 감소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가 2024년 상반기 순이익이 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불확실한 지정학적, 경제적 환경 속에서 나온 결과이다.
LVMH의 상반기 순이익은 72억 6000만 유로(약 10조 4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매출액은 416억 8000만 유로(약 59조 7000억 원)로 1% 하락했다. 이 그룹은 루이비통, 디올, 셀린, 모엣 헤네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상반기 실적은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분위기 속에서 LVMH의 주목할 만한 회복력과 팀의 대응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번 LVMH의 실적 발표는 영국 브랜드 버버리(Burberry)와 까르띠에(Cartier)의 모기업인 리치몬트(Richemont)가 지난주 중국 시장에서의 급격한 매출 감소를 보고한 이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메가(Omega)와 티쏘(Tissot) 등 여러 럭셔리 시계 브랜드를 소유한 스와치 그룹(Swatch Group) 역시 중국 소비자들의 고가 제품 구매 감소를 보고한 바 있다.
LVMH는 지역별 매출 세부 내역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유럽, 미국, 일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의 나머지 지역은 유럽과 일본에서의 중국 고객들의 지출 증가를 반영했다"고만 언급했다.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패션 및 가죽 제품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2% 감소했다. 향수 및 화장품 부문과 세포라(Sephora) 화장품 매장 체인을 포함하는 선별적 유통 부문만이 성장을 기록했다. 시계 및 주얼리 부문과 와인 및 주류 부문의 매출은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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