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피습 직후,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기념 티셔츠 등장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한 피습이 있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중국의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이를 기념하는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빠른 시장 대응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15분경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트럼프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는 간발의 차이로 피했으며,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들어 올리며 "싸우자!"라고 외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었다.
미국 언론사 AP통신이 이 장면을 담은 사진을 배포한 지 약 2시간 후인 오후 8시 40분,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Taobao)에 이 사진이 인쇄된 티셔츠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는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첫 공식 논평을 한 시간과 비슷한 시점이다.
타오바오 판매자 리진웨이(Li Jinwei)는 "총격 사건 뉴스를 보자마자 티셔츠를 타오바오에 올렸고, 3시간 만에 중국과 미국에서 2,000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1분 만에 티셔츠 한 장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DHgate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미국 대선 관련 기념품의 거래량이 매월 40% 이상 증가했으며, 3월에는 전월 대비 110%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의 수출업체들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있을 수 있는 관세 인상에 대비해 미국으로의 선적을 서두르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중 무역 관계와 글로벌 공급망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태양광 패널, 리튬이온 배터리, 전기차 등 신에너지 관련 제품에 대한 관세가 크게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