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복 온라인 쇼핑몰, 높은 반품률로 폐업 속출

중국의 여성복 온라인 쇼핑몰들이 높은 반품률로 인해 폐업이 속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여성복 온라인 쇼핑몰의 반품률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판매자는 400여 벌의 원피스가 반품되어 약 8,000위안(약 14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8년 동안 타오바오(Taobao) 쇼핑몰을 운영해 온 한 판매자는 "올해 반품률이 60-70%에 달해 셀러들이 재고를 쌓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구매자들은 "품질이 너무 낮고 상품 설명과 실제 제품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올해 들어 40개 이상의 유명 여성복 온라인 쇼핑몰이 폐업을 선언했다. 이 중에는 500만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인기 브랜드 '로라미마'와 553만 팔로워를 가진 타오바오 쇼핑몰 '소녀카일라(少女凯拉)' 등이 포함되어 있다.

폐업의 주요 원인으로는 시장 환경 악화로 인한 적자 누적, 높은 반품 비용, 플랫폼의 구매자 위주 처리 등이 꼽혔다. 특히 '단순 환불' 정책 도입 이후 반품률이 20-30%에서 60% 이상으로 급증했다는 판매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이 소비자 유치를 위해 '7일 무조건 반품', '배송비 보험', '단순 환불' 등의 정책을 잇달아 도입하면서 판매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생존 위기에 처한 많은 여성복 온라인 쇼핑몰들이 폐업을 선택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은 상품 설명과 실제 제품의 불일치, 긴 예약 판매 기간 등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마음에 드는 옷 한 벌을 사려면  1달이 걸린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처럼 높은 반품률로 인한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여성복 온라인 쇼핑몰들은 생존과 폐업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