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유층, 경제 불안 속 '럭셔리 수치심' 현상 확산

중국의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부유층 사이에서 '럭셔리 수치심'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럭셔리 시장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의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경기 침체, 느린 GDP 성장, 소비자 신뢰 하락 등으로 인해 중산층 소비가 위축되면서 '럭셔리 수치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베인앤컴퍼니의 데릭 덩(Derek Deng) 수석 파트너는 "부유한 고객들이 지나치게 과시적이거나 화려하게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2008-2009년 미국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다. 중국의 부유층은 이제 '조용한 럭셔리'나 투자 가치가 있는 제품, 그리고 덜 눈에 띄는 럭셔리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정치적 요인도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공동 부유' 정책과 '부의 과시' 단속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변화하고 있다. 올리버 와이먼(Oliver Wyman)의 케네스 차우(Kenneth Chow) 대표는 "정부가 공동 부유를 추진하면서 돈을 숭배하는 행위를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구매 결정을 더욱 신중히 하고 있다. 올리버 와이먼의 임케 우터스(Imke Wouters) 파트너는 "중국 소비자들이 전반적으로 더 합리적으로 변했다"며 "가격과 가치의 상관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https://www.cnbc.com/2024/07/16/chinas-rich-shy-away-from-flaunting-wealth-amid-economic-uncertainty.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