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상품 외면, 미국 소비자 저가 상품 선호

 미국 소비자들이 저가 브랜드 상품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

 연구 기관 티누이티(tinuiti)는 최근 '2024년 뷰티 산업 마케팅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지난 1년 동안 미국 소비자들은 쇼핑 결정을 내릴 때 이전보다 더 신중해졌으며, 뷰티 제품을 구매할 때도 할인과 저가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1. 저가 상품의 인기

 조사에 응답한 소비자 중 45%는 더 많은 프로모션 혜택을 찾고 있으며, 44%는 더 높은 품질의 저가 상품을 찾기 위해 가격 비교를 하고 있다. 41%는 뷰티 제품 구매를 줄이고 있으며, 40%는 더 저렴한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또한, 26%는 더 많은 혜택을 얻기 위해 브랜드와 플랫폼의 충성도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반면, 10%만이 혜택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 소비자들이 뷰티 제품에 대한 지출을 더 많이 늘리고 있다. Z세대 소비자의 46%와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의 44%가 뷰티 제품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 소비자 중에서는 28%만이 뷰티 제품 지출을 늘렸다.

2. 대기업들의 가격 인하

 최근 몇 년간 세계 여러 국가의 경제 환경이 불안정해지고 인플레이션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되었고, 이에 따라 생활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 상품을 찾는 경향이 증가했다. 또한, 소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터넷 정보 기술의 발전으로 상품 가격이 투명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더 쉽게 가격을 비교하고 가성비 높은 상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러한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전 세계 소비자들은 점점 더 저가 상품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 점을 일찍이 주목한 플랫폼들은 성공적으로 선점할 수 있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급속히 확장한 테무는 모회사인 핀둬둬와 마찬가지로 극한의 가성비 전략을 채택했다. 큰 폭의 할인 혜택과 무료 배송, 반품 서비스를 통해 티무는 해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여러 국가에서 앱 다운로드 순위 상위에 올랐다.

 다른 전자상거래 및 소매업 대기업들도 소비자들의 쇼핑 습관 변화를 감지하고 저가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더 많은 저가 상품을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는 저가 상품 전략을 가속화했다. 4월에는 인도에서 저가 상점 '바자(Bazaar)'를 출시했고, 6월에는 신선 식품 가격을 대폭 인하했으며, 심천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는 새로운 저가 상점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월마트는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했다. 올해 2분기 월마트는 7000종의 식료품 가격을 인하하여 더 많은 소비자를 유치하려고 했다. 이와 함께 타깃(Target)도 5월 말부터 플랫폼의 식료품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현재 전 세계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더욱 중시하고 있으며,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소매업체들도 저가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과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