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 이커머스 약진… 한국 브랜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중국 플랫폼, 저렴한 가격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럽 시장 공략 가속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ResearchAndMarkets.com)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 “테무, 틱톡, 그리고 서유럽 시장의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 이들의 급성장에서 브랜드와 리테일러들이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에서 중국 기업들이 서유럽 이커머스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무(Temu), 쉬인(Shein),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미라비아(Miravia)와 같은 중국 플랫폼들은 저렴한 가격, 다양한 상품군, 게임화된 앱,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2023년 스페인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9%로, 전년 대비 3% 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공 요인으로 ▲저렴한 가격 ▲광범위한 상품군 ▲게임화된 앱 경험 ▲적극적인 마케팅을 꼽았다. 특히 치솟는 물가 속에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지면서 중국 플랫폼들의 저가 전략이 유럽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틱톡(TikTok)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Commerce 기능을 통한 판매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 브랜드, '가격'과 '경험' 두 마리 토끼 잡아야 중국 이커머스 공세 속에서 살아남는다.

이러한 중국 플랫폼들의 공세 속에서 한국 브랜드들도 가격 경쟁력 확보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틱톡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도 추구해야 한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접 소싱과 생산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생산 원가를 절감해야 한다. 또한,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여 물류 효율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꾀해야 한다. 플랫폼 입점이나 공동구매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도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품질 우선주의 전략이 중요하다. 저가 경쟁에 몰두하기보다는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브랜드만의 고유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비자들과 감성적인 연결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및 마케팅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해 자사몰 운영과 더불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입점해야 한다.  SNS 이벤트, 리뷰 이벤트 등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여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공 전략을 분석하고 벤치마킹하는 것도 필요하다. 게임화된 앱 디자인, 개인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한국 시장에 맞게 적용하는 마케팅도 요구된다.

결국 한국 브랜드들은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강점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품질, 스토리, 경험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해야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