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첫 희망퇴직 시행… 이커머스 업계, 잇따른 구조조정 칼바람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롯데온, 11번가 등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도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5일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관련 공지를 올렸다. 희망퇴직 대상은 2022년 7월 1일 이전 입사자 중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이다. 근무 연수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 치 월급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이 지급된다. 미취학 자녀 혹은 초·중·고·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는 자녀당 특별 지원금이 추가 지급되며, 희망자에 한해 재취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달 19일 최훈학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실시된 것으로, 조직 슬림화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SSG닷컴은 지난해 10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악화 문제를 겪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된 이커머스 시장 상황 속에서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희망퇴직을 결정했다"며 "희망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더불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최선의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부문인 롯데온도 지난달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11번가 역시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