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확산, 셀러와 고객 불만 폭주
셀러의 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을 빚었던 이커머스 업체 큐텐(Qoo10) 산하 플랫폼들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
입점 판매자(셀러)의 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을 빚었던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업체 큐텐 산하 플랫폼들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여행사들이 정산 지연으로 인해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큐텐은 국내에서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23일 여행·유통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교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달 대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에서는 해당 여행사들의 상품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여행사들이 빠르게 상품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큐텐 산하 플랫폼들의 자금 압박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현재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인터파크 티켓 부문 여행, 공연 티켓은 야놀자 소유라 전혀 상관 없음. 큐텐은 도서 쇼핑 부분만 인수함)
AK몰(AK플라자 오프라인 백화점이랑은 전혀 상관 없음. 큐텐에서 온라인몰만 인수함)
WISH
의 상황
여행쪽은 취소가 시작되고 다른 부분도 배송이 안오거나… pic.twitter.com/F5VAtb2J4B— ᅠ 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ᅠ (@PasteCat) July 23, 2024
앞서 이달 초에도 위메프에 입점했던 다수의 판매자가 정산 지연을 성토하며 큐텐의 자금 압박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큐텐이 올해 초 북미·유럽 기반 전자상거래업체인 ‘위시(Wish)’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3월엔 애경그룹 온라인몰인 ‘에이케이(AK)몰’을 인수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자금 압박이 가중된 것 아니냐는 풀이를 내놓았다.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를 인수한 큐텐까지 전부 대금지급을 못하고 있다?
줄도산 할려나..? pic.twitter.com/qGx5gzdTDJ— 𝐇𝐀𝐁𝐈 (@HABI_Eg) July 11, 2024
이에 위메프는 지난 17일 판매자 공지를 올려 연이율 10% 지연 이자 지급, 지연 금액의 10%포인트 지급 등 보상안과 함께 이달 말까지 정산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티몬도 22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위메프 사태 이후 일부 판매자들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줘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고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은 상품 구매와 관련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와 티몬 진짜 망했나봐 방금 이런 문자 왔어 정산 대금 무기한 지연으로 인한 모바일 쿠폰 취소 요청..! 근데 지금 쿠폰 취소도 안 된다며 pic.twitter.com/yZGSAqhuiV
— 잉엉움(ᐡ o̴̶̷᷄ ̫ o̴̶̷̥᷅ ᐡ) (@nosilbun) July 23, 2024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씨(35)는 “티몬에서 구매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매우 당황스럽다”며 “결제 취소를 요청했지만 아직 처리되지 않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티몬이 급전 필요해서 티몬캐시 할인해서 많이 팜 https://t.co/mUrpbIqYR3 pic.twitter.com/hDNT8uJi6u
— Dynamic K🍍🍕 (@_DynamicK) July 10, 2024
또 다른 고객 이모씨(28)는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을 예약했는데, 여행사 측에서 정산 문제로 예약이 취소되었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겨 매우 불편하다”고 전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문제로 인해 상품 구매를 꺼리게 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플랫폼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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