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025년 중고시장 140조원 규모로 급성장
2025년 유럽 중고 시장 174조 규모 전망…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 성장 주도
유럽에서 중고 상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고 패션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크로스보더커머스유럽(Cross-Border Commerce Europe)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럽 중고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 1200억 유로(약 17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이커머스 시장의 약 14%에 해당하는 수치다.
통계 플랫폼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4년 유럽 이커머스 시장에서 중고 패션 상품 이용자 비율은 9.07%로 모든 품목 중 가장 높았다. 2위를 차지한 장난감, 취미, DIY 카테고리보다 약 4%포인트 높은 수치다. 2025년에는 중고 패션 상품 이용자 비율이 10%를 넘어 10.1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고 전자제품이나 장난감, 취미, DIY 용품의 이용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 패션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패션 플랫폼들도 중고 의류 플랫폼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중국의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Shein)은 지난 6월 중고 의류 플랫폼 '쉬인 익스체인지(Shein Exchange)'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쉬인 익스체인지는 현재 프랑스에서 운영 중이며, 곧 영국과 독일 등 다른 서유럽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쉬인의 케이트린 왓슨(Caitrin Watson)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쉬인 익스체인지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순환 경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여 플랫폼 경험을 개선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고 경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환경 보호와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중고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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